AI를 바라보는 시선

빠르게 발전하는 AI, 그리고 그에 대한 디디의 시선

서론

정신을 차려보니 2026년이 되어있네요.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세상도 많이 변화한 것 같습니다. 주 단위로 모델들, 기술들이 대거 등장하게 되면서 조금이라도 방심하게 되면 많이 뒤처지게 되더군요. 그렇게 무작정 달리다가 이제 좀 방향성을 잡아보고자 돌아왔습니다.

블로그 리뉴얼

이번에 블로그도 새단장을 했는데, 글래스모피즘 디자인의 헤더 그리고 새로운 브랜드 컬러의 UI 등 신경을 좀 썼습니다. 내부적으로는 Next.JS, React.JS 버전업도 진행하였고, 조금 더 편하게 글을 작성할 수 있게 스크립트들도 좀 만들어뒀습니다. 사실 회사 일이 너무 바쁘기도 했고, 이후에 사이드 프로젝트도 좀 진행하느라 2025년 ~ 2026년 3월까지는 글 작성을 좀 미뤘었는데 (사실 초안은 많았지만, 완성을 못지었습니다 ㅠ) 지금부터 다시 기록들을 좀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참고로 AI가 아무리 발전했다지만, 저는 그래도 블로그 만큼은 사람 냄새가 나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직접 작성합니다. 이 수칙은 꼭 지키면서 블로그에 임할 것이며, 다른 대부분의 블로거들도 그러실거라고 생각합니다.

AI의 발전

일반인들에게의 AI

사실 예전에는 개발자가 사용하는 AI와 일반 유저들이 사용하는 AI의 갭이 되게 컸다고 생각했습니다. chatGPT가 등장했을 당시에도 약 1~2년 동안은 지피티는 멍청해, 내가 원하는 답변을 안해줘 라는 식의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이미지 생성 기술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떤 검색 엔진에 접속을 하더라도 AI 기반 추가 서칭 결과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그 퀄리티도 나름대로 괜찮습니다.

당장 쓰레드나 인스타그램 같은 곳에도 AI를 통해 자동화를 소개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n8n 자동화에 이어 clawdbot 같은 기술들도 출연하기 시작했죠. 물리적인 영역이 아닌 전산 상의 영역이라면 AI를 안쓸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면 개발 쪽은 어떨까요?

개발자들에게의 AI

진짜 입이 벌어질 정도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이 개발판 속 AI인 것 같습니다. 이전까지는 웹에서 채팅 UI를 가지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했었죠. 항상 코드베이스를 설명하고, 특정 부분을 긁어 답변을 얻은 뒤 답변의 일부분을 다시 IDE로 가져와 테스트 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러다가 CLI(TLI라고도 요즘 불립니다) 형식의 AI가 들어오면서 판도가 완전 뒤집혔습니다.

TLI의 등장

웹 UI를 킬 필요도 없이 터미널에 gemini를 입력 후 엔터만 누른다면 현 코드베이스를 조회할 수 있는 GEMINI CLI가 등장했습니다. 물론 초기에는 성능이 안좋아서 안쓰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알아서 파일을 만들고 빌드 검증 해주고 테스트 파일까지 만들어줍니다. 사실 저는 이 시기에 cursor를 사용하고 있었기는 합니다, cursor도 로컬 접근 및 샌드박스 실행이 가능했고 inline code completion이 다른 AI 기반 IDE보다 월등히 좋았거든요.

게임 체인져 클로드 코드 등장

Antropic의 클로드 코드가 등장하게 되면서 개발 판도가 많이 바뀌게 된 것 같습니다. 여러 개발 커뮤니티를 보면 점점 코드 작성에서 손을 떼게 되는 개발자들도 보이기 시작했고, 사실 저는 이때까지도 AI를 불신해서 큰 의미가 있나 생각하긴 했었습니다. 그때 AI를 깊게 판 친구가 클로드 코드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특정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사전에 스킬들을 정의해두고, 각각의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들을 배치하고. 사람이면 몇일동안 해야 할 작업량이 고작 10분-20분만에 처리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AI의 코드 퀄리티를 불신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컨벤션을 잘 정의해두고 아키텍쳐를 잘 설계해둔다면 걱정할 필요 없는 수준으로 코드가 완성되더군요.

발전에 대한 장점과 단점

장점이라고 한다면 이전에는 머릿속으로만 그리고, 시간이 없어 시도도 못했던 작업들을 이제는 걱정 없이 시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웹뷰 기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서 swift로 애플 감성 가득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시간으로 치면 20-30시간 안에 프로젝트 하나를 완성시켰습니다. 이제 머릿 속 그림만 존재한다면 이후 개발은 AI 컨트롤 쪽에 집중을 해도 된다는 뜻이 되겠죠. 테스트케이스를 통해 안정성을 오히려 더 확보할수도 있고요.

단점은 솔직히 말해서 코드 상으로는 많이 없는 것 같습니다. AI가 잘못된 코드를 가져왔다고 해도 프롬프트, 스킬을 계속 다듬어 나가다보면 확률이 줄어들고 버그를 유발하는 것에 대한 책임은 어차피 개발자이기에 AI에 대한 이해도 없이 전적으로 신뢰하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단점이라고 한다면 점점 높은 퀄리티의 프로젝트를 쉽게 만들 수 있게 되니 개발자 간의 변별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프로젝트가 차별성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결과가 존재해야 하고, 개발자는 아키텍쳐에 대한 이해도와 AI 툴에 대한 컨트롤 능력이 많이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그냥 부탁 -> 제작 -> 끝 아냐?

아키텍쳐 영역을 AI 한테 전적으로 맡기고,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그건 굉장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diff를 보고도 동작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어질뿐더러 제어 불가능해지면서 예측 불가능한 버그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아까 얘기했듯이 아키텍쳐를 이해하고, AI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람이 차별화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AI에 대한 공부 VS 언어에 대한 공부

작년 말에 고민하고 있었던 부분인데, AI에 대한 활용 방법이 워낙 다양해지다보니 AI를 다루는 방법을 공부해야 할지, 아니면 프론트엔드 개발자답게 언어, 프레임워크에 대한 공부를 해야할지가 문제였습니다. 어느쪽을 택하든 뒤쳐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새롭게 나온 리액트 훅을 1시간 들여 익힌다고 해도 AI는 10초만에 뚝딱 만들어버리는걸요.

언어, 프레임워크는 회사에서 어차피 계속 접하고 있기에 도구에 대한 공부를 조금씩 시작해보고 있는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문법적인 부분에 대한 공부보다는 아키텍쳐, 스트럭쳐 공부에 중점을 두는 것이 맞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체계화 된 구조에서 AI를 컨트롤 하는 것이 더 용이하기도 하고, AI의 코드 수정 흐름을 따라가기도 편한 것 같습니다.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한 공허함

사이드 프로젝트에 걸리는 시간이 확연히 줄었습니다. 이제는 기능 구현보다 완성도에 집중을 하며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사이드 프로젝트 규모 정도는 금방 끝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성취감이 줄어든 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개발보다 기획 단계에 시간을 더 쏟을 것 같아야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프로젝트 구조에 대한 공부도 병행해야 할 것 같고요.

비용에 대한 고민

적당히(?) 클로드 코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월에 15만원 이상을 결제하여야 하는데요, 이 비용을 지불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지원을 해준다고는 이야기가 되었는데, 저희 팀장님은 AI를 활용한 성과 창출에 대한 리스크 때문에 기안을 내지 못하고 있는데 너무 답답합니다. 저는 현재 사비로 AI를 결제해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인데, 유지하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물론 카카오의 은총 때문에 Codex(GPT PRO)를 7월까지 널널하게 사용할 수 있긴 한데, 확실히 양쪽 다 사용해 본 입장으로써는 성능적인 측면에서 클로드가 우위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사용 토큰은 클로드가 훨씬 많이 잡아먹는 것 같고, 그로 인해 비용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지네요. 맥스 사주는 회사 어디 없을까나 😢


결론

AI는 사용자에 따라 사용 효율이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비개발자임에도 n8n으로 워크플로우를 만들어 업무를 자동화 처리하거나 Claude로 만들어보고 싶었던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도 생기는 것 같아요. 이제부터 개발자와 비개발자를 나누는 판도는 개발하는 능력보다 프로젝트를 이해하는 이해력, 그리고 그 구조에 맞게 AI를 컨트롤 하는 컨트롤 능력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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